상실의 아픔을 가진 1605호 그. 배신의 상처를 가진 1606호 그녀.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다. “안녕하세요? 눈이 부시네요.” 대체 무슨 뜻이냐는 물음표가 가득한 얼굴이다. 자신이 하는 ..
“아내의 역할에는 충실할 자신 없어요.” 여자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다짜고짜 말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나는 벌써 이 결혼이 마음에 들어 버렸는데. “그 말은 남편의 역할을 강요할 생각도 ..
평일에는 강산호텔의 호텔리어,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단 ‘선데이 히어로즈’의 팀 매니저, 하세영. 경기 후 뒤풀이에서 거나하게 취한 팀의 감독을 데려갈 사람에게 전화를 해 뒀는데 모습을 나타낸 이는,..
“그러니까, 서지혁 선수가 우리 팀에 이적했다는 건가요?” 강산FC에 새로 생긴 의무팀 닥터가 된 한혜윤, 출근 첫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스페인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