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는 낙엽을 쓸고 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낙엽과 함께 한 탓일까? 그는 점점 낙엽의 쓸쓸함을 닮아가는 것만 같다. 오늘도 나는 그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했다. 다만 그의 치렁치렁한 흑..
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독보강호]는 일종의 코믹 무협소설이다. 또한 여타의 작품들과 달리 [독보강호]는 정통류(正統 類)가 아니라 기정류에 속한 작품으로 천편일률적인 주인공의 초지성(超知性),절세미남, 무..
무협(武俠)의 세계는 환상(幻想)의 세계다. 환상의 세계를 주유(周遊)하는 일은 늘 즐겁다. 특히 무협의 환상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양적(東洋的) 환상 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
운명(運命)을 거부하지 마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역천(逆天)의 꿈을 꾸는 자 유황지옥에 떨어지리라! 무림의 하늘이라는 무황가(武皇家)의 절대권위를 신봉..
백리웅천이 은소곡이 있는 복우산을 향해 떠난 다음날 밤 강남의 검운총에서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삼경도 더 지난 시각에 은소곡 광장에서 두 남녀가 벌거벗긴 채 곤장을 맞고 있었다. ..
미친 바람이 분다.피 비린내나는 강호의 풍진 속에 낙화(洛花)하는 진실(眞實)…….정(正)도 사(邪)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암흑 속에 누군가의 절규(絶叫)가 들리지 않는가?웃음을 파는 사람들, 그..
죽음의 섬 동사군도(東沙群島)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는 인간의 헛된 욕망과 천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내려진 황실과 무림맹주의 판단은 과연 옳은 것이었는가..
그러나 사나이.... 그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묵묵히 비둘기의 깃 털을 쓰다듬고 있다. 각이 진 검은 흑사암 위에 걸터 앉아 있는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떠오르지 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