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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랑이 어두운 대숲 은신처의 안에서 밖을 바라보았다. 태령의 하얀 얼굴이 달빛을 받아서 은은하게 빛났다. 손을 내밀고 볼을 붉혔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손을 잡으면 안 돼. 자신의 안에서 뭔..